청화 호작문 호
No.00139
조선시대 18세기후반
h:44.1cm d:34.2cm
8,240g
스미토모그룹기증(아타카컬렉션)
Photograph KAZUYOSHI MIYOSHI
청화靑畵가 더욱더 전개된 것은 18세기 전반에 최후의 관요官窯인 분원리分院里(1752-1883)에 정착해서 부터입니다. 그 후 얼마동안은 이러한 여백이 충분한 화폭과 같은 문양을 선호하였습니다. 높게 직립한 입과 어깨에는 분원리 가마 특유의 여의두문如意頭文띠를 넣었습니다. 동체 하부에 경계선을 두르고, 원경遠景에는 우뚝 솟아 있는 산맥, 근경近景에는 바위 위를 배회하는 고양이 같은 호랑이를 그려넣었습니다. 뒷면에는 둥글게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가 고목에 앉아 있는 까치를 올려보고 있습니다. 호랑이는 실제로 한반도에 서식하며, 영물로 신앙하여 숭배되었습니다. 좋은 소식을 알리는 까치와 함계 묘사되어 더욱 길상吉祥성을 높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호랑이와 까치를 조합한 「작호도鵲虎圖」는 18세기의 화원에 의한 화폭에서 민화까지 널리 선호된 화제畵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