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팔각병

No.00569
남송시대 12세기
관요
h:21.0cm d:13.5cm
795g
스미토모그룹기증(아타카컬렉션)
Photograph KAZUYOSHI MIYOSHI

하무형下蕪形 병의 구연口縁을 전모양으로 만들어, 전체를 여덟면으로 깎았습니다. 목부분과 어깨에 보여지는 돌선突線은, 고동기古銅器의 현문弦文을 모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백탁白濁기미의 청녹색의 분청유粉青釉가 전면에 두껍게 발라져 있습니다. 태토胎土는 회백색으로, 굽받침은 태토를 드러내고 있으며, 남송 관요 특징의 하나인 이른바 「철족鉄足」입니다. 유사한 현문병은 남송 수내사 관요修内司官窯로 여겨지는 항주노호동杭州老虎洞 가마터와 항주조귀산 교단하杭州烏亀山郊壇下의 가마터에서 출토되었습니다만, 유약과 작풍 등 미묘하게 다릅니다. 그러나 유색의 아름다움과 조형의 단정함, 이른바 「박태후유薄胎厚釉」(태토가 얇고 유약이 두꺼운 것) 등, 남송관요라 불리기에 걸맞은 특징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