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청자 철반문 꽃병(飛青磁花生)》
원・14세기/용천요(龍泉窯)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스미토모[住友] 그룹 기증/아타카[安宅] 컬렉션)
사진:무다 토모히로(六田知弘)
황금비율이라 할 만한 균형 잡힌 비례, 비취색의 아름다운 유색, 그리고 갈색 철반(鐵斑)의 절묘한 배치가 돋보이는 완벽한 작품이다. 에도시대 오사카의 대부호였던 코노이케(鴻池) 가문에 전해지며 ‘비청자(飛青磁)’라는 이름으로 진귀하게 여겨졌다.
청자는 미량의 철분을 포함한 유약을 바르고, 고온에서 구워 청록색으로 발색시키는 도자기입니다. 청자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2세기 중국에서 탄생한 이후 발전을 거듭하며 한반도와 일본, 나아가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갔습니다. 청자는 동아시아 도자기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오랫동안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자 권위와 부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청자의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유색(釉色)에 있으며, 소성(焼成) 환경이나 태토(胎土)의 색 등에 따라 그 색감이 미묘하게 달라지면서 다채롭고 풍부한 표정을 지니게 됩니다.
중국에서는 청자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다양한 말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당나라의 육우(陸羽)는 『다경(茶経)』에서 월요(越窯)의 청자를 “옥과 같다(類玉)”거나 “얼음과 같다(類氷)”고 찬미했으며, 육구몽(陸亀蒙)도 『비색월기(秘色越器)』의 시에서 “구추풍로월요개, 탈득천봉취색래(九秋風露越窯開, 奪得千峰翠色来)”고 노래하며, 월요의 ‘비색(秘色)' 청자가 마치 산과 나무의 푸르름을 담아낸 듯하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한편, 한반도의 고려시대 청자는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비색(翡色, 비취의 색)'이라 불리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서양에서 청자는‘셀라돈(Celadon)'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17세기 프랑스 소설에 등장하는 청자색 옷을 입은 인물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본관 소장품 중 중국과 한국의 명품과 우수작품을 전시하는 동시에, 일본 및 근현대의 청자 작품도 함께 소개합니다. 동아시아 도자기의 역사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청자의 매력을 마음껏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번 전시와 함께 본관 소장품의 대표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는 〈특별전시〉과 〈컬렉션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를 기념하는 기획전 ‘오사카의 보물-MOCO의 보물 20선'에 선정된 작품도 각 전시 공간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 본 전시의 주요 볼거리
1. 국보 《청자 철반문 꽃병(飛青磁花生)》을 비롯한 MOCO컬렉션의 청자 명품 총집합
이번 전시회에서는 본관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아타카(安宅) 컬렉션과 이병창(李秉昌) 컬렉션을 바탕으로,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한 청자의 명품과 걸작을 한자리에 선보입니다. 그중 국보 《청자 철반문 꽃병(飛青磁花生)》을 비롯하여, 중요문화재 《청자 봉황귀 꽃병(青磁鳳凰耳花生)》, 《청자 각화 모란 당초문 병(青磁刻花牡丹唐草文瓶)》, 《청자 상감 동자 보상화 당초문 주자 (青磁象嵌童子宝相華唐草文水注)》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MOCO)이 소장한 세계적인 청자 컬렉션의 매력을 마음껏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청자란?-중국·한국·일본, 청자의 다채로운 매력 발견
청자의 색조는 시대와 생산지에 따라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가마에서도 소성 환경의 미묘한 변화에 의해 천변만화의 표정을 보여줍니다. 본 전시회에서는 중국, 한국, 일본의 청자를 소개하고, 각 시대와 지역에서 만들어진 작품을 통해 청자의 다채롭고 깊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3.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를 기념한 특별기획 ‘오사카의 보물-MOCO의 보물 20선’ 전시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를 기념하여, MOCO 컬렉션을 대표하는 보물 베스트 20을 선정했습니다. 이 20점의 작품은 본 전시와 동시 개최되는 특별전, 컬렉션전에서 전시 기간 동안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최고의 작품'은 무엇인지 생각하며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전시구성
제1부(전시1)
「청자지보(青磁至宝)-중국・한국 청자의 보물」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MOCO) 컬렉션이 자랑하는 국보 《청자 철반문 꽃병(飛青磁花生)》을 비롯한 중국과 한국의 세계적인 걸작 10점을 소개한다.
제2부(전시2~3)
「비색영롱(翡色玲瓏)-고려 청자의 반짝임」
‘비색(翡色, 비취색)’이라 불리며, 금·은기보다 더 귀중하게 여겨졌던 고려시대 청자의 아름다움과 그 매력을 소개한다.
제3부(전시7)
「청자맥맥(青磁脈脈)-일본의 청자」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중국 청자를 귀하게 여겨왔다. 에도(江戸)시대에 들어서면서 아리타(有田)에서 청자가 제작되기 시작했고, 이후 각지로 확산되면서 그 기술은 지금도 끊임없이 계승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도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일본 청자의 매력을 소개한다.
제4부(전시10~11)
「청수여옥(青翠如玉)-중국 역대 청자」
월요(越窯), 요주요(耀州窯), 여요(汝窯), 남송관요(南宋官窯), 용천요(龍泉窯) 등 후한 시대부터 명나라에 이르는 중국 역대 청자를 본 박물관의 컬렉션을 통해 소개합니다.
특별전 「CELADON-동아시아 청자의 반짝임」
2025년4월19일(토)~2025년11월24일(월)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입장은 오후 4시 30분까지)
월요일, 5/7(수), 7/22(화), 9/16(화), 10/14(화), 11/4(화)
※단, 공휴일인 5/5(월), 7/21(월), 8/11(월), 9/15(월), 10/13(월), 11/3(월), 및 4/28(월),
8/12(화)는 개관
일반 2,000(1,800)엔, 고등학생・대학생 800(700)엔
※ ( ) 안은 20명 이상 단체 요금
※ 중학생 이하, 장애인 수첩 등을 소지하신 분(간병인 1명 포함), 오사카시 내 거주 65세
이상(증명 필요)은 무료
※ 위 요금으로 관내 모든 전시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산케이신문사
〈컬렉션전〉
「청렴상백(清廉尚白)-아타카 컬렉션 한국 도자」 (전시 4)
「순진지미(純真之美)-이병창 컬렉션 한국 도자」 (전시 5)
「도혼무비(陶魂無比)-일본 도자 컬렉션」 (전시 6)
「희토애락(喜土愛楽)-현대 도예 컬렉션」 (전시 8)
「중화괴보(中華瑰宝)-아타카 컬렉션 중국 도자」 (전시 9)
「백비요란(百鼻繚乱)-오키 쇼이치로 컬렉션 코담배 병」 (전시 12)
「이토불멸(泥土不滅)-현대 도예 컬렉션」 (전시 13)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전화06-6223-0055
팩스 06-6223-0057
원・14세기/용천요(龍泉窯)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스미토모[住友] 그룹 기증/아타카[安宅] 컬렉션)
사진:무다 토모히로(六田知弘)
황금비율이라 할 만한 균형 잡힌 비례, 비취색의 아름다운 유색, 그리고 갈색 철반(鐵斑)의 절묘한 배치가 돋보이는 완벽한 작품이다. 에도시대 오사카의 대부호였던 코노이케(鴻池) 가문에 전해지며 ‘비청자(飛青磁)’라는 이름으로 진귀하게 여겨졌다.
북송・11-12세기/요주요(耀州窯)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스미토모[住友] 그룹 기증/아타카[安宅] 컬렉션)
사진:무다 토모히로(六田知弘)
올리브 그린빛의 투명한 유색과 깊고 날카로운 조각 기법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유약의 농담이 정교하게 표현되었으며, 세밀한 문양이 입체적으로 부각되어 마치 모란꽃이 피어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요주요(耀州窯) 청자의 세계적인 명품이다.
(좌)고려・12세기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스미토모[住友] 그룹 기증/아타카[安宅] 컬렉션)
(우)고려・12세기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사진:무다 토모히로(六田知弘)
왼쪽 작품은 사랑스러운 동녀(童女)가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 두 손으로 물병을 안고 있는 모습이다. 머리 장식인 연꽃 봉오리를 분리하여 물을 채우면, 그녀가 품은 물병이 주구(注口) 역할을 한다. 오른쪽의 동자(童子) 형상의 작품은 바닥의 작은 구멍으로 물을 채우면, 품에 안은 오리의 입을 통해 물이 흘러나오도록 만들어졌다. 이들은 같은 시대, 같은 장소에서 만들어졌으나 800년 만에 오사카에서 다시 만나게 된 고려 비색(翡色)의 사랑스러운 수적(水滴)이다.
고려・12세기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스미토모[住友] 그룹 기증/아타카[安宅] 컬렉션)
사진:무다 토모히로(六田知弘)
다섯 개의 꽃잎을 본뜬 우아한 형태의 그릇. 내부에는 정교한 조각 기법으로 국화 문양이 새겨져 있다. 비취를 연상시키는 ‘비색(翡色)’ 유약은 농담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바림과 함께 은은하게 빛난다.
고려・12세기전반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스미토모[住友] 그룹 기증/아타카[安宅] 컬렉션)
사진:무다 토모히로(六田知弘)
백합꽃을 닮은 입, 생동감 넘치는 참외 형태의 몸통, 그리고 우아한 주름이 있는 굽다리로 고려 비색 청자의 기품 있는 조형미를 보여주는 꽃병이다. 그 아름다움은 모델이 된 중국 경덕진요(景徳鎮窯)의 청백자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에도(江戸)・18세기/나베시마번요(鍋島藩窯)
오사카시립미술관(다하라[田原] 컬렉션)
나베시마번요(鍋島藩窯)는 히젠(肥前) 지방을 다스리던 다이묘(大名)인 나베시마 가문이 쇼군(将軍) 가문과 다이묘 가문을 위한 헌상품 및 선물용 도자기를 제작하기 위해, 자신의 영지 내 아리타(有田)에서 최첨단 제작 기술을 집약한 가마이다. 보주(寶珠)나 두루마리 등의 보물을 푸른색으로 발색하는 청화 안료(染付)를 사용해 정교하게 그린 후, 배경에는 녹색을 띠는 청자 유약을 발라 푸른 문양이 더욱 돋보이도록 했다.
에도(江戸)・18-19세기/나베시마번요(鍋島藩窯)
이마리·오카와치야마요(伊万里・大川内山窯)/개인소장
사진:무다 토모히로(六田知弘)
백수(百獣)의 왕으로 여겨지는 사자를 형상화한 장식품은 길상(吉祥)의 의미를 담아 제작되었을 것이다. 사자는 새끼를 깊은 계곡으로 던져 스스로 기어올라온 강한 새끼만 키운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등에 탄 새끼를 올려다보는 다정한 부자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북송・11세기 말-12세기 초/여요(汝窯)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스미토모[住友] 그룹 기증/아타카[安宅] 컬렉션)
사진:무다 토모히로(六田知弘)
‘수선 분(水仙盆)'은 여요(汝窯)를 대표하는 기형(器形)으로, 그 정확한 용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교하고 아름다운 형태와 ‘천청(天青)’이라 불리는 푸른빛을 띤 유색이 특징이다. 일본에 남아 있는 극히 희귀한 여요 청자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남송・12-13세기/용천요(龍泉窯)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스즈키 모토코[鈴木素子] 씨 기증)
사진:무다 토모히로(六田知弘)
새로운 소장품, 첫 공개!
용천요(龍泉窯)는 송·원·명대에 걸친 청자의 대표적인 생산지이다. 이 작품은 고대 청동기의 형태를 본뜬 우아한 조형미를 지니며, 남송시대 용천요 청자 특유의 ‘분청(粉青)색’이 아름답게 빛난다.